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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 잎새가 떨어지기까지...
38마음의시선(@camila101)2019-12-06 14:57:33
언제부턴가 난 열매보다나뭇잎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. 사실이지 가을날탐스러운 열매가 맺히기 보다는그야 말로 수많은 나뭇잎의헌신적인 봉사가 있었지 않습니까. 여름철 그 따가운 햇볕을온몸으로 받아내고때로는 시들고 말라 죽기까지한 잎새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가을날 살찐 열매가 탐스럽게달릴 수가 있었던 겁니다. 그런 나뭇잎의 수고로움이 없다면어찌 조그만 열매라도 기대할 수가 있겠습니까. 그렇게 자기 할 일을 다 한 잎새가가을이 다하면결국 빈 손만 가지고 흙으로 돌아갑니다. 결코 열매를 시샘하거나남아 있겠다고 고집부리지 않고미련 없이 제 한 몸을 떨구는 것이지요. 이와 같은 잎새에게서 난 실로삶의 경건한 의미를 느낍니다. 평생을 한 눈 팔지 않고오로지 자기 길에서땀 흘리고 수고한 잎새 그렇다고 해서결코 자기 공을 내색하지 않으며자기 한 몸을 다 태우다가떠날 때는 오히려 빈 손으로 떠나는 잎새 그런 삶의 자세로 우리가 살아간다면 세상은 얼마나 평화로우며또 우리의 삶의 과정은얼마나 아름다울는지요.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기까지 / 이정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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